[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 출신의 중국인 자유기고가 두빈(杜斌·48)이 다시 구금됐다.

19일 연합뉴스는 홍콩 명보와 빈과일보 등의 이날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두빈은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연락이 두절됐다. 그의 누이는 당일 오후 9시께 경찰로부터 동생이 다싱(大興)구 구치소에 구금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두빈이 공중 소란 혐의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이 혐의는 중국 당국이 앞서 시민기자들을 체포할 때 적용한 혐의다.

빈과일보는 두빈의 누이가 "내 동생은 온종일 집에만 있는데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냐"고 반문했으나, 경찰은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한 채 두빈이 인터넷에 종종 민감한 내용을 올렸다며 가족이 이를 말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두빈은 지난 2013년에도 5주간 구금됐다 조건부 석방됐던 인물이다. 그해 4월 두빈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여성노동교화소의 고문 실태를 폭로한 영화를 제작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조명한 책 '톈안먼 학살'을 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빈은 당시 풀려난 뒤 자신이 이들 출판물과 관련해 국가분열 선동 혐의로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빈은 지난 2017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1948년 지린성 창춘(長春)을 포위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굶주려 죽은 사태를 고발한 책을 출간했다. 아울러 내년 1월에는 '레드 테러: 레닌의 공산주의 실험'이라는 제목의 책을 낼 계획이다.

명보는 두빈의 구금이 이들 책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