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람 만날 때 아니다" 개인 간 방역 수칙 강조
   
▲ 질병관리청 로고./사진=질병관리청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에 달하는 상황에 방역당국이 "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관련, "최근 감염재생산지수가 1.2를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1명의 감염자가 1.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확산세가 지속돼 환자가 늘어난다. 따라서 1 이하로 떨어져야 확산세가 억제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임 단장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국내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선을 넘은 것에 "지역사회에 누적된 감염원이 매우 크다"며 "누적된 감염원에 비례해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오늘 기준 총 286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숨어있는 감염자들을 찾아내면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제 검사를 지금 공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선제적으로 감염원을 색출하면 당분간 현재 수준의 확진자 수 규모가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 단장은 현 상황을 '3차 대유행의 위기'라며 요양시설·요양병원을 요주의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양시설·요양병원에서 집단생활을 하시는 어르신들은 고령임과 동시에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단 1명이라도 감염될 경우 대규모의 집단발병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다"며 "감염자에게도 치명적이지만 중환자 병상·의료 인력의 소모도 비교되지 않게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직원들은 위험도가 낮아질 때까지 연말연시 사적인 모임을 하지 말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어르신들을 보호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모임, 행사가 많아지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에 감염 위험이 큰 장소는 국민들께서 이번 주말에 만나기로 한 곳"이라며 "최근 이동량이 줄었으나 젊은 층 중심의 호텔·파티룸 등 숙박시설·스키장에서 모임과 이동이 매우 많은 상황"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그는 "대유행기인 현재 가까운 친구·지인 누구도 어디도 안전한 곳은 없다"며 "지금은 연말의 분위기에 취해 모임과 회식을 할 때가 전혀 아닌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노(no) 마스크'는 단순히 개인 차원의 방심이 아니고 타인에 대한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손 씻기·마스크 쓰기·사람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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