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대위서 "지나간 일 변명할 게 아니라 정확하게 밝혀달라"
주호영 "정부가 불안 야기해놓고 언론과 야당에 책임 돌리고 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와 관련해 도입과 접종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정확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자 수가 186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라면서 “선진국과 격차가 벌어지며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등 다른 나라 최고 지도자는 백신 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 위기를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라면서 “우리나라는 언제 백신이 도입돼 주사를 맞을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특히 “정부에서 대통령은 지시했는데 밑에서 제대로 순응하지 못해서 백신 확보를 못 한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국민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에서 맞고 안전이 보장된 다음에 도입하려 한다는 구차스러운 변명까지 내놓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통령은 백신을 미국이 만들었으니 미국이 먼저 맞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비제조 국가인 아랍, 영국 등 모든 나라들이 백신을 도입해서 주사를 놓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제발 지나간 일을 변명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백신을 어떤 방법으로 언제 도입해서, 국민에게 맞게 할 시간이 언제쯤 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밝혀줄 의무가 정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정부가 오히려 불안을 야기해놓고 언론과 야당에 책임을 돌리는 철면피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백신에 관한 국민의 불안은 두 가지”라면서 “얼마나 빨리 백신을 조달해서 국민에 접종할 수 있느냐와 안전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꾸물거리고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야당이 두 차례 걸쳐 백신 구입비를 먼저 주장해 예산 반영했어도 구하지 못했다. ‘백신의 안전성을 보고 나서 공급하겠다’라고 하면서 국민들 불안을 더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3상까지 마쳐 미 FDA 승인하고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백신 안전성 담보하기 위해 먼저 접종하는 마당에 정부가 오히려 조달 못 해 불안을 만들고 있는데 더 나아가 안전성을 문제로 변명하느라 더 큰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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