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수수료 폭리·독점 횡포 도 넘었다
![]() |
||
| ▲ 송재형 서울시의원 | ||
최근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내 597개 초등학교 중 65%에 달하는 387개교가 방과후학교 강좌를 외부기관에 위탁하여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위탁기관이 차지하고 있는 강좌는 2014년 1분기 기준 7,524개로 총 24만 5,957시간이었으며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수도 10만 2,976명으로 전체 방과 후 교육활동 참여 학생의 40%를 차지하는 등 위탁기관이 방과 후 교육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육활동에서 차지하는 외부 위탁기관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것은 이들을 통한 강사의 전문성 강화 및 프로그램의 콘텐츠 개발로 이어져 순기능을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위탁기관이 학교와 유착하여 과다한 수수료를 챙기는 중간브로커 역할에 그친다는 비난이 방과 후 강사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8층 세미나실에서는 송재형 의원 주재 하에 방과후 강사들과 학부모들이 만남의 시간을 갖고 방과후학교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격의 없는 대화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영어강사인 김형미(가명)씨는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위탁기관들이 한 업체당 50~60개 학교와 위탁계약을 독점하고 강사 수급을 조절하면서 심지어 강사비의 60%까지 소개비로 챙기는 등 횡포를 부린다”고 털어 놓았다.
![]() |
||
![]() |
||
명일초등학교 학부모인 이진경씨는 “방과후 강좌의 질적인 저하현상으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그 이면에 강사의 열악한 처우를 불러오는 제도적인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송재형 의원은 “학부모가 수강료를 내면 그중에 10~13%를 학교 측이 1차로 수용비로 떼고, 나머지 강사비에서 30% 내지 60%까지 위탁업체가 수수료로 떼고 나면 강사에게 실제로 돌아가는 시간당 강사비는 많아야 1만 5천원이고 적을 때는 1만원에 불과한 현실에서 방과 후 교육활동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송재형 의원은 “방과후학교가 시행되면서 사교육 경감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하고, “방과 후 교육활동을 활성화하려고 강좌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학교의 업무부담이 가중되는 등 위탁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학교장들의 고충도 있을 것”이라며, “방과후학교가 아이들 교육에 더욱 기여하게 하려면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라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오늘 제기된 문제점이나 개선방안들이 서울시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재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위탁기관 간의 편중 현상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 강좌를 위탁하는 학교 387개 중 상위 10개 업체가 345개 학교와 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이들에 의해 방과 후 강사 수급이 좌지우지되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은 업체의 횡포와 학교와의 유착관계를 불러올 소지가 다분하여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의원이 발표한 같은 자료에 의하면 상위 10개사가 전체 위탁하는 강좌시간의 50%, 위탁강좌 참여 학생의 46%를 차지하였고, 일부 업체는 분기당 수수료 수입이 1억 원에 이르기도 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