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여모 상무 국토부 김모조사관을 기소하는 데 이어 국토부관료들에 대한 수사도 착수키로 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국토부관리들이 대한항공에 민원을 넣어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의혹을 파헤치기로 한 것.
검찰은 국토부감사관실의 자체조사가 나오는대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 공무원의 좌석 업그레이드 특혜는 공공연한 관행으로 굳어져왔다. 이는 비단 대한항공문제만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에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는 게 항공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혐의로 8일 기소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국토부관리들의 관행적인 좌석업그레이드특혜 혐의를 수사키로 했다. 수사가 본격화하면 국토부관료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조부사장을 고발한 참여연대는 6일 국토부 관료들의 좌석특혜는 이들이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항공담당 공무원들은 조직적이고, 일상적으로 출장시 먼저 연락해 좌석 업그레이드를 강요했다는 것. 참여연대는 “대한항공이 알아서 특혜를 줬다는 것은 거짓 해명”이라고 국토부를 비판했다. 이는 뇌물성 특혜라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 조현아 사건이 국토부관료들의 좌석특혜의혹 수사로 불똥이 튀고 있다.

국토부 항공담당조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목을 쥔 부서로 운항권 배정과 사고시 운항정지 및 과징금 제재 등을 주관하고 있다. 항공사로선 국토부해당부서가 생사여탈권을 가진 인허가기관이다. 관료들이 출장좌석 특혜를 요구하면 안받아줄 수가 없다는 게 항공사들의 주장이다.

비난이 빗발치자 국토부감사관실은 “과거 특혜를 받은 사실이 있어 주의를 줬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좌석특혜를 받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