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프리즘] "회장님 굿모닝 vs 당신이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클라라와 구라라 사이
클라라를 둘러싼 소송전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소속사와 아티스트가 ‘성희롱’을 두고 벌이는 논란인 만큼 민감하다. 19일에는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단독으로 당사자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해 또 한번 파장이 일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클라라는 지난해 6월 폴라리스와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 폴라리스가 ‘갑’, 클라라가 ‘을’, 가족체계 회사인 코리아나 클라라가 ‘병’을 뜻하는 갑을병식 계약이었다. 갑이 을의 모든 연예활동에 독점적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을과 병은 일체 제반사항을 위임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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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라 / 사진=뉴시스 | ||
4개의 소속사가 동서남북으로, 진짜 소속사는 어디?
클라라는 당시 전 소속사들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이었다. 먼저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했으나 이를 파기해 위약금을 균등 상환하고 있었고, 옮긴 소속사인 ‘마틴카일’은 이를 값아 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폴라리스와 다시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클라라의 행동은 의심스런 부분이 많다. 유독 ‘에이전시’라는 단어에 집착했고, 전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취했다. 계약체결 한달 뒤 폴라리스는 계약 사실을 언론을 통해 배포했고, 클라라는 이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클라라가 격앙된 반응을 보일만도 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뒤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는 클라라 측에 전속계약 위반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폴라리스도 중국과 일본 관련 에이전시 관련 내용을 공개하라고 내용증명을 보냈다. 전속계약을 체결한지 한이 넘은 시점이었다. 클라라는 이 회장에게 “회장님이 가장 무서워지네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결정적인 사고는 9월에 터졌다. ‘레이디스코드’ 은비와 리세가 사고로 사망한 시점이었다. 이 회장은 클라라에게 “같은 소속사 식구임에도 장례식장을 찾지 않느냐”고 아쉬움을 전했고, 클라라는 사과했다. 그러나 그보다 일주일 가량 앞서 클라라가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에 지급할 위약금을 폴라리스에 요구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전속계약 체결 후 보여준 클라라의 독단적인 행보도 폴라리스 측은 문제로 보고 있다. 전 소속사인 ‘마틴카일’의 대표였던 김모씨를 폴라리스에 추천해 채용시키고, 폴라리스와는 별개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미국 출장시 매니저 대신 김모씨와 동행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폴라리스는 이후 이들의 관계를 알고 김모씨를 퇴사시켰으나 클라라에 대한 신뢰도 함께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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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워킹걸' 시사회에 참석한 클라라 / 사진=뉴시스 | ||
“비키니 사진 보내더니, 당신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
클라라 소송전의 핵심은 이 회장의 성희롱 여부다. 연예계 인사들에 따르면 ‘문자메시지 내용을 온전히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디스패치는 성희롱과 관련된 부분 일부를 발췌해 공개하며 ‘성희롱적 발언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힘을 기울였다.
클라라와 이 회장의 메시지에 따르면 먼저 연락한건 대부분 클라라였다. 특히 란제리 의상을 입은 화보를 자주 보냈다. 이 회장은 메시지에 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녀가 주장하는 성희롱의 핵심 문장인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렜다”는 문장도 저녁 술자리에 부르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전속계약을 유지할지 해지할지의 결정적인 기로에서 이 회장은 클라라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지막 자리’를 마련한 것과 같았다.
이 회장이 보낸 메시지에는 “회사와의 일 관계는 대표나 법무실, 매니저와 하고 나에게는 정말 필요한 것만 이야기해줘”, “왠지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내일 좋은 만남이 되자”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성희롱보다는 아쉬움이 강하게 느껴지는 말이다.
클라라는 현재까지 ‘섹시’ 이미지로만 어필해왔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SBS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부터 야구 시구, 화보 등에서 늘 섹시함으로만 승부수를 던졌다. 때로는 “섹시한 이미지가 부담스럽다”며 눈물 흘리기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섹스어필하는 그녀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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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한 행사장에서 자신을 한 방에 뜨게한 시구를 재현하고 있는 클라라. / 사진=뉴시스 | ||
끊임없는 거짓말, ‘구라라’ 이미지 결국 자승자박 됐다
대중은 그녀의 잦은 거짓말에 비판적으로 돌아섰다. 그녀는 이미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요가를 배운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요가장면을 연출한 바 있고, Y-STAR '식신로드'에서는 "치맥을 싫어한다"고 했다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치맥을 좋아한다"고 말을 바꾼 적도 있다.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나자 대중은 그녀를 ‘구라라’ 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마저도 이미지화하기를 원했던 그녀는 tvN 'SNL코리아'에 출연해 꽁트에서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클라라의 이번 소송전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 이미지는 타격을 넘어 ‘치명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차례 연기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나 이를 활용하지 못했고, ‘구라라’라는 이미지도 그녀의 항변을 쉽사리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 60세 넘은 회장님께 자신의 섹시화보를 지속적으로 보냈다는 점도 ‘성희롱’을 주장하는 부분과 쉽게 연관짓기 어렵다. 자승자박(自繩自縛) 결국 자신의 몸을 자기가 묶은 셈이다.
그녀는 측근을 통해 “현재 홍콩에 체류 중이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일단 모든 걸 확인한 후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간은 벌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중의 시선, 그리고 법적 판단이 그녀에게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이미 그녀는 무조건 건너야만 하는 강에 발을 딛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