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운다는 이유로 아이의 입에 물티슈를 넣는 등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가혹행위가 어린이집에서 다시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 어린이집 아동학대

20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울고 있는 남자 아이의 입에 물티슈를 넣고 쌍둥이 형제를 침대에 묶은 어린이집 원장과 교상 등 2명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 북구에서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A씨(42·여)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생후 22개월된 원생 C군이 자주 운다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물티슈와 수건 등으로 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10개월된 쌍둥이 형제가 보챈다며 자신의 레깅스를 이용, 침대에 묶어 그대로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여동생인 교사 B씨(40·여)는 심지어 아이를 어두운 방에 감금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내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해 A씨를 체포했다.

정원이 20명인 이 어린이집에는 CCTV 9대가 설치돼 있으나 A씨 담당 보육실에는 CCTV가 없고 창문이 종이로 가려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임의로 CCTV를 없앴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C군의 입에 물티슈 등을 넣은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가 현재는 이를 다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울산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해당 어린이집 원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피해 아동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학부모와 교사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