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서초동 세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강모씨(48)가 재판에 넘겨졌다.

   
▲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한 아파트에서 '서초동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인 강모씨(48)가 현장검증을 위해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기룡)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강씨는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에서 자고 있던 아내와 두 딸을 스카프와 목도리를 이용해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전 강씨는 아내에게 수면제를 탄 와인을 건넸고 배가 아프다고 호소한 큰딸에게는 수면제를 약이라고 속여 물에 타먹인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2012년 11월 회사를 그만둔 뒤 강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빌린 5억원을 갚지 못할 상황에 처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직 후 5억원을 빌려 2년 동안 매월 400만원씩 아내에게 생활비로 준 강씨는 두 딸에게 실직 사실을 숨겼다. 강씨는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일자리를 구했지만 취업이 되지 않았다.

강씨는 대출금으로 주식투자도 했지만 3억원 상당을 잃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다. 당초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마음 먹었지만 범행 후 도주했다.

범행 당일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에서 검거된 강씨에 대해 경찰은 지난 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