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 구속, 왜 골목길로 향했던 것일까?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크림빵 아빠’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허모(37)씨는 사고를 낸 뒤 큰 길이 아닌 골목길로 귀가했다.
사고를 내고 370m를 직진하던 허모씨는 오른쪽 좁은 골목길로 방향을 틀어 지그재그로 400m를 더 빠져나간 뒤 공터가 나타나자 차를 세웠다. 시동까지 끈 그는 차에서 내려 4분가량 파손 부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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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씨(38)가 조사를 받고 있다./뉴시스 | ||
허씨가 “사람을 친 줄 몰랐다가 나흘 뒤에 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이 주장을 선뜻 받아주기 어려울 정도로 석연찮고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많이 했다.
사고 부근 CCTV와 허씨를 상대로 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료와 소주 4병을 마신 직후라 만취 상태였던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8분께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청주시 사천동에서 무심천 송천교를 건너 송절동에 도달한 뒤 좌회전했다.
무심천 둑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사직동 자신의 집으로 가는데 빠르기 때문. 왕복 2차로인 이 길로 직진하던 허씨가 사고를 낸 것은 불과 1분 뒤였으며 우측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를 지난 170m 지점이었다.
오전 1시29분, 무심천 둑길을 가로지르던 강씨와 맞닥뜨렸다. 허씨가 과속을 했던 탓인지 사고 차량에 부딪힌 강씨는 무려 34m나 앞쪽으로 날아가 반대편 차로에 떨어졌다.
강씨의 시신은 사고 후 4분 뒤인 오전 1시 33분 택시 기사에 의해 발견됐다.
허씨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커버, 번호판 받침이 깨질 정도로 충격이 컸던 사고였음에도 차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370m를 더 내달린 뒤 오른쪽 골목길로 꺾었다.
사고 지점에서 770m를 벗어난 허씨는 사고 2분 후인 오전 1시 31분 인적이 드문 공터가 나타나자 차를 세웠고 시동을 끄고 내려서 4분간 차를 살폈다.
이후 그는 골목으로 운전했다. 외길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130m만 왕복 4차로를 주행했을 뿐 신봉동 백제유물전시관 앞에서 우회전하기까지 1.1㎞ 거리를 역시 좁은 골목길로 갔다. 사고 지점에서 총 1.75㎞를 골목 코스로 운행했다.
사고 이후 경찰이 BMW를 사고 차량으로 지목하자 지난달 21일에는 사고 차량을 충북 음성의 부모 집에 갖다 뒀다. 24일에는 충남 천안에서 부품을 구입해 차량을 직접 수리했다.
한편 허모씨는 사고 직후 골목길을 택한 데 대해 “자주 다니는 길”이라며 “강씨를 친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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