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경찰, 10번 잘하고도 한번 실수가 아쉽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지난달 10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건'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가해 차량에서 떨어진 파편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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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씨가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서 발생한 강모씨(29) 뺑소니 사망사고 현장에서 사고 충격으로 떨어진 안개등 파편을 당일 수거해 보관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발견된 안개등 파편은 가해자 허모씨(38)의 윈스톰 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안개등이 뺑소니 사고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본 경찰은 이를 배제한 채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부검결과 지면 37㎝ 높이의 무릎 밑에서 골절흔적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바탕으로 가해차량을 승용차로 추정했다. 수사 초기 CC(폐쇄회로)TV 분석에서도 흰색계통 승용차가 용의차량으로 지목돼 이 파편을 사건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봤다"고 해명했다.
이 안개등 파편이 윈스톰 것이란 것을 자동차부품업체의 자문을 통해 확인도 한 상태였다.
뺑소니 사건 현장에는 당시 이 안개등 파편 외에는 단서가 될만한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아 경찰은 목격자 제보나 주변 CCTV 분석에만 수사를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결정적 단서를 앞에 두고 이를 알아보지 못한 채 수사를 진행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19일 만에 허씨가 자수하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수거하고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에 경찰의 부실수사로 인한 허술한 관리가 논란이 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