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대비 상대적 저평가…카카오 역시 추가 상승 여력 높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시에서 카카오와 네이버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쫓고쫓기는 자리 싸움에서 누가 승리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 사진 위부터 카카오, 네이버 CI. /사진=각 사 제공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와 네이버는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6.60% 오른 16만95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도 장중 42만7000원까지 치솟아 장중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8.31% 급등한 42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에도 카카오는 장중 17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네이버 역시 한때 43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가 경신과 함께 시가총액 71조6188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의 시총이 7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카카오의 시총은 72조1386억원, 네이버는 69조7298억원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장중 신고가를 기록 이후 하락 전환한 데 비해 네이버는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시총 순위가 또 한 번 바뀌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달 들어 시가총액이 20조원이나 증가한 카카오보다 상대적으로 네이버가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주주가 가진 지분에 대한 이익 창출 정도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앞서는 상황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밸류에이션은 전반적으로 카카오와 쿠팡과 같은 국내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면서 ”네이버의 이익 증가율 회복과 함께 이러한 점이 투자매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 역시 여전히 주가 전망이 밝은 만큼 속단하긴 이르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 기업 가치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사업 구조가 미래형, 성장형 사업에 집중돼 있고, 이들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확보한 후 수익화에 나서는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국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요 비즈니스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기업 가치 상승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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