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소비자 1000명 조사…월 2회 휴업 규제 찬성 18.9% 그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회가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대형마트와 같이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이같은 규제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6개월 내에 복합쇼핑몰을 방문한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2.6%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찬성 의견은 18.9%에 그쳤으며, '모르겠다'는 18.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반대 의견이 68.9%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부터 50대 중 반대 비율이 50% 미만인 층은 없었다. 

   
▲ 스타필드 하남 내부/사진=신세계 프라퍼티


휴업 반대 이유로는 △주말에 쇼핑이 불가능하니 불편하다(69.6%) △규제를 해도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되지 않는다(56.7%) △소비자 선택폭 제한(53.5%) △의무휴업에 따른 입점 소상공인 동반피해(26.7%) △방문객 감소로 주변 상권에 부정적 영향(17.6%) 등이 꼽혔다.

실제로 의무휴업 도입으로 복합쇼핑몰에 가지 못할 경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12.6%에 그친 반면, '문 여는 날에 맞춰 해당 복합쇼핑몰을 다시 방문하겠다'는 42.4%로 나타났다. '다른 구매채널을 이용하겠다'는 비율도 25.5%로 집계됐다. 이 중 온라인(54.5%)이 가장 많았으며, 대형마트(23.9%)·백화점(15.3%)·슈퍼마켓(4.3%) 등이 뒤를 이었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영업규제가 도입될 경우 적절한 의무휴업 요일을 묻는 질문에는 83.6%가 평일이라고 답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유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대형마트를 규제해도 중소상인이나 전통시장이 살아나지 않았다"면서 "복합쇼핑몰에 대한 영업규제 도입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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