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불법 사행성 게임장 운영 및 전자금융사기로 수억원을 가로챈 중국 국적 조선족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 /자료사진=뉴시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기 및 공갈 등의 혐의로 총책 차모씨(33·무직)와 조직 관리인 신모씨(21·무직) 등 8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현지에 콜센터를 세워놓고 피해자 54명에게 사기 전화를 걸어 대포통장으로 2억9000여만원을 전달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기도 시흥시의 한 빌라에 불법 사행성 중국 게임기 2대를 들여놓고 영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신씨와 검거되지 않은 공범 1명과 함께 중국에 콜센터를 개설, 취업·대출을 빙자하거나 부업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속여 대포통장을 모집했다.

이들은 조건 만남과 알몸 영상을 녹화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일명 ‘몸캠 피싱’, 악성코드를 이용한 금융 사기 등의 수법으로 돈을 뜯어냈다.

피해자들이 돈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은 이들은 국내에 거주 중인 중국 연변 지역 선·후배들을 범행에 끌어들여 인출하도록 했다.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들은 물고기·메기 등 별칭을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지난달 초부터 이들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빌라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사실도 발각됐다. 중국에서 도박 게임기 7대를 추가 반입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조직원 3명이 검거되자 차씨는 중국 현지 콜센터를 팔려고 계획하는가 하면 대포통장 57개를 1개당 80만원씩 총 4560만원에 매매하는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방문 비자로 차씨는 한국에 입국했고 신씨를 비롯한 6명은 중국 국적자였다. 이중 1명은 우리나라로 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