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서울의 한 여대 교수가 여제자를 성추행한 것과 관련해 해당 대학이 이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 /자료사진=뉴시스

덕성여자대학교는 최근 박상임 총장 직무대리 명의로 여제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A교수를 서울 도봉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덕성여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A교수는 "저녁이나 같이 먹자"며 제자 B양을 개인 사무실로 불러냈다.

이후 A교수는 B양과 함께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신 뒤 갑자기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B양의 신고를 받은 덕성여대는 두 차례의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를 벌였다.

덕성여대는 측은 A교수의 해명과 B양의 진술을 검토했고 A교수에게 B양에 대한 접근 금지와 문자메시지(SMS) 발송 금지 조치를 취했다.

박상임 덕성여대 총장 직무대리는 "해당 교수를 학생들로부터 격리하기 위해 직위해제 조치하고 증언, 휴대전화 메시지, 녹취록, 탄원서 등의 증거를 종합, 검토한 결과 해당 교수의 혐의 사실에 분명한 상당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법률 자문을 받아 수사기관에 총장 명의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 직무대리는 "저는 덕성여대의 선배이자 총장 직무대리로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유감을 표한다. 임기를 떠나 피해 학생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A교수는 "술을 마신 것은 맞으나 성추행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 "아직 조사 중이며 혐의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