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결국 경제다. 강하다, 유승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통해 “저에겐 오랜 꿈이 있다. 잘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이라며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승민은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을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면서 “저 유승민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쓰십시오.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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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통해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유승민 전 의원 측 선거캠프 제공 |
유 전 의원은 “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 엔진 만들기,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등을 제시했다.
그는 스웨덴,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예로 든 뒤 “잘사는 복지국가들은 경제위기가 왔을 때 노동개혁에 성공했다”면서 복지 국가로 가기 위한 노동개혁도 약속했다.
이어 “유승민이 대통령이 되면 노동과 기업을 설득해서 노동은 유연하게, 동시에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부모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공정한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의 열매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경쟁에서 져도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장애인들이 차별과 불편 없이 살아가는 나라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실정했다고 지적하며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외교 및 국방 분야에서는 ‘강한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그는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 앞에 당당하겠다”며 “국가이익을 위해 경제와 안보는 협력하되, 우리의 주권과 역사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분명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된 자만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며 “준비 안 된 사람이 이미지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본선에 강한 유승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며 “유승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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