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옷부터 매장서 만든 KFC는 고급 버거 출시
직접 도넛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던킨 라이브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최근 개성 있는 맛과 향을 가진 수제맥주가 소비자 입맛을 저격하면서, 대형 제조사 상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품·외식업계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바로 판매하는 수제 메뉴를 선보이는 등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4일 KFC는 고급 버거 ‘블랙라벨더블다운맥스’를 출시했다. 속 재료와 햄버거 빵을 모두 차별화 해 마치 ‘전문가가 만든 수제품’을 먹는다는 느낌을 소비자에게 준다는 콘셉트다. 

   
▲ KFC 블랙라벨더블다운맥스/사진=KFC 제공


블랙라벨더블다운맥스는 KFC 치킨으로만 쌓은 ‘더블다운맥스’ 종류에 새롭게 추가된 메뉴다. 블랙라벨 닭다리통살 필렛을 위아래로 쌓고 그 사이에 통삼겹베이컨을 넣는다. 

일반적인 햄버거 빵 대신 사용한 블랙라벨 닭다리통살 필렛을 사용했다. 해당 필렛은 매장에서 직접 수제로 브레딩(breading, 음식을 튀기거나 볶기 전에 빵가루를 식품 표면에 묻히는 것) 과정을 거쳐 조리한다. 

던킨은 매장 내 주방에서 직접 도넛을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플래그쉽 매장 ‘던킨 라이브’를 열었다.

던킨 라이브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고메 도넛’과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 도넛’을 선보인다. 매장 내 개방형 주방인 ‘라이브 키친’에서 ‘오렌지 크루(셰프)’가 도넛을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 이외에 스페셜티 커피, 치킨과 베이커리를 접목한 ‘던치킨’ 등을 선보인다. 

   
▲ 서울 강남 대로변에 개장한 SPC 던킨 플래그십 스토어 ‘던킨 라이브’ 매장 전경/사진=던킨 제공


간편함의 대명사인 편의점에서도 수제 간식을 선보였다. 미니스톱은 최근 프리미엄 간편식인 수제 튀김롤 2종을 출시했다. 

수제 튀김롤은 멕시코 음식 브리또를 튀김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미니스톱이 올해 새롭게 신설한 미니스톱 연구개발(R&D) 소싱팀에서 개발했다. 미니스톱 연구개발팀에서 실험을 거쳐 찾아낸 최적의 튀김옷 배합비를 적용해 기름 흡유율을 낮췄다. 덕분에 수제 튀김롤은 바삭한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하겐다즈는 디저트 전문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해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 ‘하겐다즈 비욘드쇼콜라’를 선보였다. 하겐다즈 대표 초콜릿에 쿠키앤크림을 층층이 쌓아 무게감 있는 진한 초콜릿 맛을 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수제 메뉴는 맛은 물론 식감과 비주얼까지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이라며 “기존 고객 유입은 물론 신규 고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MZ세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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