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KBS1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연출 김상휘)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방송분에서는 일본 통신사로 떠났던 동인인 김성일과 서인인 황윤길이 10개월 만에 국서를 들고 조선으로 귀국했다.

   
▲ '징비록' 고뇌하는 류성룡과 정철과 각세우는 이산해. /KBS 캡처
조정에서는 일본 국서의 오만방자하고 방약무도함에 발끈한다. 임금인 선조와 영의정 이산해, 좌의정 정철까지 무례에 분노를 표하자 류성룡은 통신사로 떠났던 김성일과 황윤길을 직접 불러 얘기를 들어 보자고 청한다.

1일 방송분에서는 김성일과 황윤길이 직접 일본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조정에서 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쟁으로 얼룩진 동·서인으로서 과연 이들이 어떤 보고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사적 기술로는 동인인 김성일은 일본의 침략 가능성을 부인하고 서인이었던 황윤길은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기록은 당시 흉흉하고 불안해 하는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한 동인의 고육지책이었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김성일은 강직한 성품에 일본통신사로 가서도 그 기개를 꺾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선조의 왕권 강화와 동·서인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 임진왜란이란 검은 먹구름이 서서히 조선을 엄습해 오고 있지만 조정은 그저 사분오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임진왜란의 풍전등화속에서도 서인인 정철은 새로운 기회로 삼으려 하고 이산해는 동인의 위세를, 그 속에서 고뇌하는 류성룡의 아픔이 깊게 배어난다.

이런 가운데 류성룡이 천거하는 이순신과 권율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산해의 운명도 바람 앞의 등불이다. 역사적 사실로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나라를 그르치고 왜적을 침입하게 하였다는 죄목으로 이산해는 탄핵을 받고 파면되어 강원도로 귀양을 간다.

과연 드라마 징비록 속에서는 이산해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