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EWTS 납품 과정에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과 공모해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일광 계열사인 솔브레인 이사 조모씨(49)를 12일 체포했다.

   
▲ 무기거래상 이규태. /YTN 방송화면 캡처

조씨는 2009년 일광공영 측이 터키 하벨산사와 방위사업청 사이에서 EWTS 도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과 함께 사업비를 부풀린 대금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체포한 이 회장에게 대해 합수단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애초 5100만달러 규모인 사업비를 이 회장이 9600만달러로 부풀려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4600만달러를 가로챈 것으로 합수단은 보고 있다.

합수단은 당시 SK C&C 상무로 재직 중이던 예비역 준장 권모씨도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리는데 공모한 혐의로 체포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벨산사에서 EWTS 하청을 받은 SK C&C는 일진하이테크 등 일광 계열사에 재하청을 줬다.

합수단은 이 회장의 대금 부풀리기를 통해 빼돌린 자금의 용처도 추적할 방침이다.

'1세대 무기중개상'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30년 넘게 무기중개업 하면서 교육 등 사회사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