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회추위 가동...제2의 임종룡은 누구?
차기 농협금융 회장은 거론된 후보 중 누구? 혹은 또 제3의 인물?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지난 16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군을 취합했다. 이번 후보들은 조원동·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주하 농협은행장 등 금융·경제 거물급들이 대거 물망에 올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조원동·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다.
특히 이번 후보들 가운데 정부를 넘어 청와대에 몸담았던 사람들까지 나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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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10여명의 거물급 금융관련 후보들이 유력하게 떠올랐다/사진=농협은행 | ||
청와대 출신 가운데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평가는 분분했다.
우선 조 전 수석(현 중앙대 석좌교수)은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되는 정책에 시발점이 되는 인물로 지목됐다.
지난 2013년 조 전 수석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설명하면서 '거위 깃털을 고통 없이 뽑는 창의적 방법'이라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이 개정안을 발단으로 소득공제가 세액공제 바뀌면서 지난해 말 ‘13월의 세금폭탄’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해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월의 세금폭탄' 파문과 관련해 조 전 경제수석을 비롯한 여섯명을 묶어 ‘조삼모사 세금 폭탄 6적’으로 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행시 23회 출신인 조 전 수석은 재경부에서 경제정책국장, 차관보를 지냈고,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추진 실무기획단장으로 세종시 수정안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조세연구원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선임되는 등 거시경제에 있어서 강점을 지닌 인물로도 평가됐다.
또 다른 청와대 사람으로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이명박 정부시절 부동산 규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 완화에 대해서 조심스러웠던 인물이었다. 그는 당시 부동산 시장이 힘든 것과 가계부채의 차원은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부동산 규제 완화에 반대했다. 그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고려했던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퇴임 이후 2년간의 취업 제한이 풀리자마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오는 27일 김 전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한 주주총회가 열릴 계획이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농협금융내부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농협과의 인연과 정부에 몸담았던 인물로 정부와 농협금융 간의 소통이 원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격이라는 것.
하지만 농협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신경분리사업(금융사업과 농축산물 유통 사업 분리)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은 금융지주 회장으로 부적격자라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당초 2017년에서 2012년으로 신경분리를 앞당기면서 6조원의 출연금을 약속했지만 전액 삭감해 농협지주가 빚을 떠 앉게 됐고, 경제사업의 손실을 NH농협은행을 필두로 한 농협지주가 감당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다.
이에 노조는 "2011년 신경분리는 MB정권이 치적 쌓기에 혈안이 돼 졸속적으로 추진한 사업구조개편으로 많은 문제점을 양산했고 이로 인해 농협은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김 전 위원장의 선임을 적극 반대했다.
이와는 달리 같은 농협의 사람으로서 차기 농협금융지주의 회장으로 물망에 오른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다르게 비춰지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까지 전국 11개 영업본부를 찾아 영업점장, 직원들, 거래기업체를 만나는 현장중심 경영을 진행하는 등 현장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장을 역임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아직 은행 이외의 금융그룹을 선두지휘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는 지난 2014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후임으로 유력후보로 거론됐고 수출입은행장 최종후보까지 올랐던 바 있다.
그는 2010년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 평가를 올리는데 공을 세운 사람으로 당시 무디스를 만나기 하루 전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약속을 취소했다. 하지만 편지를 통해 한국의 경제상황을 상세히 설명했고 결국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로 상향 조정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후보군으로 올랐다. 금융권에서 10여명 정도 차기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올라있지만 '깜짝 인물'이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3년 6월에 물망에 올랐던 후보가 아닌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임종룡 전 회장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한편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추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과정을 다 알지 못한다"며 "비공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음의 회추위가 언제 열리는지 등과 관련해서 모든 일정, 모든 사안들이 비공개로 단지 결과만 알 수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