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부터 특급호텔 뷔페까지 일제히 가격인상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연말부터 시작된 먹거리 가격 인상이 새해 벽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소비자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버거킹은 오는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해 총 33종의 판매가를 평균 2.9%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평균 인상액은 215원이다.   

대표적으로 와퍼는 61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300원에서 4400원으로, 프렌치프라이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 버거킹 와퍼/사진=버거킹 홈페이지


버거킹 가격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당시 와퍼 등의 평균 인상률은 1.2%였다.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2.9% 인상률을 적용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해외 생산 및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최저 임금 인상을 포함한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햄버거뿐만 아니라, 특급호텔들도 이달 말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일제히 뷔페 이용가격을 인상했다. 최대 인상률이 무려 28%에 달하면서 명절 가족식사를 호텔뷔페로 대신했던 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이달 28일부터 뷔페 이용가격을 3만원 가량 올린다. 주말과 저녁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평일 점심은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이 된다.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는 오는 29일부터 평일 저녁 가격을 13만2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2.2% 올리고 평일 점심은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8.7% 인상한다. 금요일과 주말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7.4% 오른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다음 달 3일부터 저녁 가격을 12만9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약 20% 인상한다. 평일 점심은 11만9000원에서 14만원으로, 주말 점심은 12만2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오른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식음료 제품들도 새해부터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 커피 총 5종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오는 7일부터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전 유통 판매 채널에서 치즈 가격을 평균 10% 올린다. 

매일유업도 컵 커피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 출고가를 8~12.5% 인상하기로 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편의점 GS25에서만 판매하는 야쿠르트 4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감내해온 부분이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누적돼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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