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000원에서 3500원으로...치즈 등 원재료값 부담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원재료 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떡볶이와 김밥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1만원 이하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식메뉴인 분식으로도 한 끼를 때우기 어렵게 됐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7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신전떡볶이’는 올해부터 대표 메뉴인 떡볶이 가격을 기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치즈떡볶이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인기 메뉴인 로제떡볶이는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랐다. 

   
▲ 신전떡볶이 떡볶이(왼쪽), 바르다김선생 새우튀김 김밥(오른쪽)/사진=각 사 공식홈페이지


신전떡볶이가 떡볶이 가격을 올린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지난해 원유가격 인상으로 치즈 등 유제품 원자재 가격 압박을 받게 되면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신전떡볶이는 떡볶이 외에도 스팸마요컵밥과 참치마요컵밥 등의 가격을 2019년 이후 3년 만에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다. 오뎅튀김은 판매가 1500원을 유지하는 대신, 개수를 6개에서 5개로 줄였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을 운영하는 죠스푸드도 지난해 11월1일부터 김밥 가격을 올렸다. 가장 저렴한 ‘바른 김밥’의 경우 3500원에서 3900원으로 올랐다. 배달 주문을 하면 3900원에 별도로 100원에서 많게는 600원까지 배달서비스 비용을 더 붙인다. 

1줄에 3900원짜리 김밥을 지점에 따라서는 4500원에 구매하면서 배달비까지 따로 내야한다는 얘기다. 

앞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 같은 ‘이중가격’으로 한국소비자원의 지적을 받았다. 롯데리아와 KFC는 지난해 배달 가격을 매장 판매가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 가격을 없앴다. 

죠스푸드 관계자는 “본사의 정책에 따른 것으로 가맹점 마다 가격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교촌치킨을 시작으로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을 돌파했다. 소비자들이 가볍게 즐기는 주요 외식 메뉴인 김밥 등 분식 가격까지 요동치면서 새해부터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김밥 한줄 평균 가격은 2731원이다. 전년 동기 2638원에서 3.5% 가량 상승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김밥 한줄 가격 2408원과 비교하면, 2020년 12월 약 9.5%(230원)으로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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