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승부조작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전직 프로 선수 등이 현직 선수에게 접근해 스포츠 도박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 /자료사진=미디어펜DB

24일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변모씨(29)를 공갈미수 혐의로, 전 프로배구 선수 염모씨(32)와 최모씨(30)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강모씨(30·전 대학배구 선수)와 김모씨(33)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11~12월 변씨는 국가대표 출신 프로농구 선수 A씨(30)에게 접근해 “과거 불법 스포츠도박 사실을 알고 있다”며 2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공무원을 사칭해 독거노인 등으로부터 기초생활수급비 7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 1월 입건된 바 있다.

2010년 최씨와 염씨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실형 등을 선고받고 프로배구 선수에서 영구 제명됐다.

이후 강씨와 지인 김씨에게 접근한 이들은 "현직 배구선수 C씨(27)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며 승부조작 자금을 요구, 각각 2500만원씩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염씨는 승부조작 사건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은 현직 배구선수 B씨(30)에게 "난 승부조작해서 2년 살다왔는데 너도 들어가야지"라고 하는 등 상습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 일행은 염씨 등에게 속아 5000만원을 날리자 C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일부 프로 선수가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수사 의뢰, 경찰은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