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국회 본청 앞서 '철야농성' 돌입…"편법적이고 불공정한 양자토론에 항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의 양자토론 성사가 불투명한 가운데, 두 후보만의 양자토론에 반발하고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30일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국회 본청 앞에서 '양자 담합 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시작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기득권 양당의 정말 편법적이고 불공정한 양자 토론에 항의하기 위해서"라며 자신의 철야농성 이유를 밝혔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월 30일 오후 5시 30분 국회 본청 앞에서 철야농성을 시작하면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앞 모두발언에서 "정말 절박한 심정"이라며 "기득권 양당의 쌍 포퓰리즘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 함께 부민 강국의 길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586세대, 특히 정치인 586이 욕을 먹고 있는데, 저는 5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금 운동권 정치인 586들은 586세대의 대표가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특히 안 후보는 "저처럼 각 분야에서 열심히 전문성을 쌓고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이 586 세대의 대표들"이라며 "그렇지만 이제 세상은 바뀌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반대로 거꾸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가 부강해야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해야 부강한 나라가 된다는 것이 바로 부민 강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제가 계속 (철야농성이) 몇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씀드릴 내용은, 양 기득권 정당의 쌍 포퓰리즘에 현혹되지 마시고 우리 모두 함께 부민 강국의 길로 가자 그겁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안 후보는 이날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월 30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철야농성 중 라이브 방송을 하는 가운데, 당원과 지지자들이 안 후보의 뒤에서 촛불과 스마트폰 불빛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