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축구협회가 러시아 축구를 국제 무대에서 퇴출시킨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에 반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남녀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국제대회 퇴출 결정을 내린 FIFA와 UEFA를 CAS에 항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사진=러시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러시아축구협회는 FIFA와 UEFA가 러시아 축구의 퇴출을 결정한 법적 근거가 없으며, 입장을 표명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아 방어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시키는 과정에서 폴란드, 스웨덴, 체코 등 경쟁팀들의 압력을 받은 것은 스포츠의 기본 원칙인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FIFA는 물론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등 스포츠계가 강력 규탄하는 의미로 러시아를 각종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퇴출시켰다. 러시아의 국제대회 참가 금지, 러시아의 대회 개최 금지 등의 조치가 잇따랐다.

당장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 러시아 대표팀이 나서지 못하고, 유로파리그 16강에 오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자동 탈락하게 되자 러시아축구협회가 CAS에 항소하며 법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축구협회는 FIFA와 UEFA의 퇴출 결정은 스포츠와 정치는 무관하다는 원칙을 깨는 위험한 선례가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CAS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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