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 송영길? 서울시장 판세는
수정 2022-04-03 11:41:36
입력 2022-04-03 11:35:14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송,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 당내 여론 '미지수'…민주당 '차출론 vs 명분론' 갈등
오, '최초 4선' 서울시장 도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원팀 공조' 본격화
오, '최초 4선' 서울시장 도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원팀 공조' 본격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오세훈 현 서울시장 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경기도지사에 이어 서울시장에서도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 광역단체 17곳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수도권 양대 단체인 경기도와 서울시다.
유권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기도지만 대한민국 수도라는 상징성 때문에 서울시 또한 초미의 관심을 받는다.
판세는 국민의힘 측에 다소 쏠리는 형국이다.
윤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고, 오세훈 현 시장이 사상 초유의 4선에 도전할 정도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는 45.73%를 득표했고 윤 당선인은 50.56%를 얻으면서 4.83% 포인트의 격차(31만 766표)가 났다.
국회 172석으로 5월부터 '여소야대' 정국을 연출할 민주당으로서는 서울시를 또 넘겨주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당장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1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지 3주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하며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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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미디어펜 | ||
송 전 대표는 서울 지역이 아니라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5선 국회의원으로, 제13대 인천광역시장까지 역임했다. 그런 그가 정치적 고향인 인천을 떠나 서울에 자리잡은 것이다.
지난 2일 송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성백제의 숨결이 깃든 송파에서 하룻밤을 세우고 서울시민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며 "1985년 서대문 구치소에서 석방된 후 서울 명륜동 형 집에서 살다가 석유난로와 밥상 냄비 밥솥을 싣고 노동자로 살겠다고 인천 부평으로 이사갈 때가 생각난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들 쉽지 않은 서울시장 선거, 꼭 독배를 들어야 하는지 걱정도 많이 해주었다"며 자신과 서울 간의 연결성을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당이 결정한다면 추대나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경쟁할 의사를 밝혔다.
당내에서는 아직 차출론과 명분론 등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0.7% 포인트 차로 졌던 대선의 분위기를 반전할 카드는 선거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임한 송 전 대표 밖에 없다는 주장과,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송 전 대표가 한달만에 서울시장에 도전할 대의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맞부딪히고 있다.
당내 경쟁자 또한 즐비하다. 김진애 전 의원이 우선 출마를 공식화했고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를 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달 28일 "큰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다음 선거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며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고 나섰다.
서울시 지역구인 민주당 의원 20여명 또한 지난달 31일 긴듭회동을 갖고 이에 대해 논의한 후 대부분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서울은 민주당 강세지역이 아니고 험지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에서는 별다른 도전자가 없어 오 시장의 4선 도전이 확정적이다.
지난해 4월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 시장이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단일화 경선을 치렀지만 이번에는 경쟁 없이 공천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4일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접수를 시작한다. 오 시장은 사상 초유의 4선 서울시장 도전을 위해 시정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