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건물 계단에 떨어진 수십만원을 주운 20대 남성이 주인을 찾아달라며 맡긴 돈 일부를 챙긴 보안팀장이 덜미가 잡혔다.

   
▲ /자료사진=미디어펜DB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휴가를 즐기던 김모씨(23)는 한 빌딩 안 계단에서 5만원권 16장, 80만원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누군가 계단에 돈을 뿌린 것을 본 김씨는 이 남성을 찾았지만 홀연히 사라진 뒤였다.

마음만 먹으면 주운 돈을 마음껏 쓸 수 있었지만 김씨는 빌딩 보안팀장인 정모씨(51)에게 건넸다.

이후 김씨는 황당한 전화를 받게 됐다. 80만원을 주워 신고했는데 경찰은 “50만원을 주운 것 맞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5만원권 16장을 주워 빌딩 보안팀장에게 신고했다”고 강조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가 건넨 돈 일부를 정씨가 일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80만원 중 30만원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정씨는 경찰 추궁에 결국 실토했다.

경찰은 장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7일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주운 돈의 주인인 정모씨(46)를 찾아냈다. 정씨는 당시 만취 상태에서 돈을 뿌리고 건물을 나간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