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쾌거에 소속팀 토트넘이 흥미로운 사진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해리 케인(29)과 손흥민이 각각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손흥민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열린 노리치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 경기 승리로 리그 4위를 확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트위터


2골을 더한 손흥민은 총 23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유럽 빅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손흥민이 사상 최초다.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진 가운데 토트넘은 이날 공식 SNS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골든 부트를 수상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편집해 올렸다. '2021년 5월/2022년 5월'이라고 덧붙여 케인의 골든 부트는 지난 시즌 수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토트넘은 이미 2시즌 연속 득점왕을 배출한 바 있다. 케인은 2015-2016, 2016-2017시즌 각각 25골, 29골로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23골로 세번째 득점왕의 영광을 누렸다.

이번에도 토트넘에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이 나왔지만, 골든 부트의 주인공은 달라졌다. '슈퍼 쏘니' 손흥민이었다.

마치 골든 부트로 바통 터치를 하듯 득점왕 대물림을 했으니 소속팀으로서는 뿌듯할 만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트위터


케인은 자신이 오래 누렸던 팀 간판 골잡이 명성을 손흥민에게 넘겨줬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찰떡 호흡과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손흥민의 득점왕을 축하해줬다. 라커룸에서 서로 추켜세우며 친밀함을 과시하기도 했고, 개인 SNS에 골든 부트를 든 손흥민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도 둘의 이런 '찐 케미'를 놓치지 않고 포착해 훈훈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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