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도서관운동본부, 반정부·반시장주의 책 몰아내기 캠페인
   
▲ <사진1> 서울시 교육청의 추천도서 선정에 항의하기 위한 1인 시위(2015년 3월 26일)/ 사진=푸른도서관운동본부

암은 정상적인 세포의 유전자나 암 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서 나타난다고 한다. 건강한 신체에 암이 생기면 몸이 아프듯이 건강한 생각을 아프게 하는 암 덩어리들이 있다. 바로 북한을 미화하거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폄훼하는 내용들을 담은 책이다. 이 암 덩어리들은 '정부권장도서’ 또는 '우수도서’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의 정신을 갉아먹으려 하고 있다.

암 덩어리들로 인하여 정신이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는 동시에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의 정신이 아프게 하지 않으려면 이런 책들을 없애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이념에 반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을 지키는 책들로 가득 채워야 할 것이다.

푸른도서관운동본부를 소개합니다

지난 1월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종북토크쇼’ 논란을 빚은 재미교포 신은미씨의 친북편향성에 가득 찬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우수도서로 선정하고 전국 도서관에 배포했다가 선정을 취소하고 책을 회수한 일이 있었다. 이 책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라는 곳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학나눔' 사업을 통해 '2013년 상반기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일이 큰 문제로 인식해야 되는 이유는 정부부처에서 선정한 도서가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을 훼손하고 있으며, 정부가 추천한 도서들은 사람들이 별 의심 없이 접하게 되어 빠르게 퍼져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나라를 부정하는 책들이 나라가 보급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 <사진2> 2015년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서울시 도서관 정화 캠페인을 위한 피켓들 /사진=푸른도서관운동본부

그래서 우수도서 선정과정에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미 선정된 도서들이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에 어떻게 얼마나 보급이 되어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이에 푸른도서관운동본부를 발족(2015년 1월 29일)시켜 얼마나 좌편향 되고 있는지 점검 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푸른도서관운동본부에서 해온 일

① 푸른도서관운동본부는 정부 추천도서에 관한 질의 및 응답을 하기위해 2월 16일 상암동 MBC옆 한국영상자료원 건물에 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산업진흥본부 콘텐츠진흥팀에 다녀왔다. 그 자리에서는 많은 정보를 얻기 어려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정부추천도서(세종도서) 선정위원회 회의록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답변은 회의록은 없으며 너무 회의를 많이 해서 회의록은 작성할 수 없다는 답변만 하였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언론을 통해서 이미 널리 알려진 심사위원 명단과 선정도서 목록만을 첨부하였다.

그래서 푸른도서관운동본부는 그들의 답변에 대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관련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을 3월 24일 발표하였다. (회의록 작성을 하지 않은 데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과 정부추천도서에 대한 개별 회의록을 기록하고 이를 공개할 것을 요구)

② 서울시교육청 산하 마포평생학습관에서는 3월 9일부터 '청소년 진로멘토링 책꾸러미’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우수도서를 분기별로 선정하여 해당 도서를 원하는 학교에 직접 대출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알렸다.

   
▲ <사진3> 4월 중순 광화문에서 벌인 서울 도서관 정화 캠페인 당시의 모습 /사진=푸른도서관운동본부

그런데 2015년 1분기에 선정된 우수도서 중에 '공부의 신 마르크스, 돈을 연구하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이 자본주의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공산주의 이론의 창시자인 마르크스를 위대한 인물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에 필자는 3월 26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푸른도서관운동본부 조형곤 대표와 함께 1인 시위에 나섰다. (사진1)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책은 추천목록에서 삭제되었으나 이와 같은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계속 모니터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③ 푸른도서관운동본부에서 하는 일들을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광화문 일민미술관 앞에서 '서울 도서관 정화 캠페인’을 벌였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가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피켓(사진2)을 들고 있는 필자(사진3)에게 어떤 이유로 캠페인을 벌이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가는 분들도 있었다.

마치며

책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을 해보게 된다. 책이란 단순히 글이 쓰여 있는 종이뭉치가 아니다. 책은 지식이나 사상을 전해주는 스승이기도 하고 세상을 보는 창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런 책을 읽는 행위는 타인이나 세상과 접속하기 위한 중요한 네트워크 수단이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단을 대한민국을 부정하거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비판하는 세력들에게 넘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서관을 바로 세우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제대로 된 사상과 지식을 전달하며 나아가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박창연 새빛한올 대표, 푸른도서관운동본부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