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미국이었으면 커피 3잔으로 됐겠나. 소송감이다.”
올해 여름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다량 검출됐다는 의혹으로 본사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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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이 직접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를 직접 측정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린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유해물질 검출이 논란이 된 지 일주일 째,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소비자가 직접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HCHO·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측정한 결과를 보여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고 코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측의 안일했던 초기 대응이 소비자들의 화를 돋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스타벅스 측은 모바일 앱 등에서 공지를 통해 “서머 캐리백 같은 가방은 의류나 침구류와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폼알데하이드 관련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2일 모바일앱 공지문을 통해 오는 8월31일까지 서머 캐리백을 음료 무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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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다량 검출됐다는 논란의 대상이 된 스타벅스 2022 서머 캐리백/사진=스타벅스 제공 |
대다수의 게시글과 댓글을 살펴보면 “다른 스타벅스 굿즈들은 안심할 수 사용할 수 있겠느냐”며 브랜드 자체에 대한 불신과 우려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해 쌓아온 글로벌 커피 브랜드 이미지가 국내에서 ‘저가 굿즈’로 하락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스타벅스 ‘제품 품질’ 관련 논란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는 매장용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스타벅스 측이 빨대 전량을 회수했다.
스타벅스 측은 공지를 통해 “폼알데히드 검출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와 별도로 당사도 자체적으로 국가전문 공인기관을 통해 검사를 하고 있다”며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서머 캐리백)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히 고객을 위한 성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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