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연설을 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습을 방청석에서 지켜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시 아베 총리를 만났다면 '너 정신 차려라'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방청석에서 지켜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88)는 1일 “아베 총리를 만났다면 ‘너 정신 차려라’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아베 총리가 하버드대학에 강연을 하러 들어갈 때 위안부 피해자가 있는 앞문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떳떳하지 못하니까 뒷문으로 들어갔다”고 폭로했다.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기도 했던 이 할머니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 당시 어떤 질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베한테 어떻게 하려냐고 묻기에,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너희가(일본이) 성노예를 만들었으니 그런 나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르는 저이지만, 제가 생각할 때도, (아베 총리가) 미국에 와서 사죄하려니까 만약에 한 마디라도 했다면 그게 탄로나니까 거짓말로 얼버무렸다”면서 “전쟁 있는 곳에 한국 아이들을 끌어다놓고, 인신매매라고 주장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이번 아베 총리의 발언에 큰 실망을 한 심정을 표현하며 “다 죽으면 끝납니다...”라고 말한 뒤 “그래도 제가 죽으면 면목이 없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온 힘을 다해서 사죄받고... 사죄 받아야 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나는 위안부가 아닙니다. 나는 이용수입니다. 일본이 끌고 가서 위안부를 만들었습니다”라며 울분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