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과거 행적을 담은 일정 자료를 정밀하게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하루 전인 지난달 8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과거 행적을 담은 일정 자료를 정밀하게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에서 서로 부합하지 않는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성 전 회장은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홍 지사에게 1억원, 2013년 4월4일에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선 이 전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일정 자료에는 당시 성 전 회장과 만난다는 일정이 기재되지 않는 등 의혹 정황과 상충되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이르면 다음주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두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을 상대로 한 보강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 일정담당 비서를 불러 일정기록을 제출받고, 전날에는 이 전 총리의 비서관 출신인 A씨를 따로 불러 제출된 자료의 작성 경위 등을 조사했다.

또한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26일에 각각 구속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43) 씨의 구속수사 기간을 열흘씩 연장하고 이날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현재 검찰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망 전 행적에 대한 확인 작업을 대부분 마친 상태이다.

특별수사팀은 앞서 압수한 성 전 회장의 일정표와 관련된 장소의 폐쇄회로(CC)TV 영상물 등을 분석하고 경남기업 측 박 전 상무와 수행비서 이 씨 등 비서진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성 전 회장의 최근 행적을 대부분 파악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7일 오전 리베라호텔에 간 것은 가족과의 회합 자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