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국의 노인 5명 가운데 1명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의 독거노인 수는 올해 기준으로 총 137만9000여명으로, 5년전에 비해 18.5%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0만3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8만1000여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제주도는 1만8000여명으로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증가율은 인천이 24.3%로 가장 높았고 ▲대전 23.7% ▲부산 21.1% ▲대구 20.7% ▲울산 20.7% 등의 순이었다. 독거노인 수가 가장 적은 제주도는 증가율도 10.6%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노인 인구(642만9000여명) 대비 독거노인 비율은 20%로 집계됐다. 전남이 31%로 가장 높았고 경북과 경남이 각각 27%였으며, 서울은 15%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독거노인 비율이 가장 낮은 서울의 독거노인만 25만명을 넘어서면서 노후 빈곤과 고독사가 보편적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07년 15만 8424명에서 매년 증가해 2013년에는 25만 3302명으로 늘었다.

또 올해를 기준으로 60세 이상 가구주 중 24%가 혼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빈 둥지 가구'나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60세 이상 1인 가구가 14만6000명 늘었으며, 2030년까지는 22만 7000명이 더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도 앞으로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2002년 49.3%에서 2013년 71.4%로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자녀와 동거 여부를 조사한 결과 54.8%가 함께 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게 편해서'가 35.3%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4%), '자녀에게 부담될까 봐'(2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명이 늘고 의료비 등 각종 지출도 증가하면서 개인 부담만으로는 안정된 노후를 보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삼성동 한 무허가 판자촌에선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고독사가 최소 4건 발생했다. 특히 한 60대 남성 시신은 뒤늦게 발견돼 부패가 너무 심한 탓에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국비가 매칭되는 돌봄서비스 외에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급식,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랑의 안심폰 사업, 장애 노인 재가관리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노인 인구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중앙·지방정부의 노인 부양에 대한 수요와 욕구는 늘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부모의 노후 생계를 주로 누가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자녀가 해야 한다는 의견은 2002년 64.8%에서 지난해 31.2%로 감소했다. 자녀와 정부·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견해는 2002년 22.3%에서 지난해 48.2%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