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인턴기자] 지구 온난화로 남극 대륙의 빙붕(Ice shelf)이 2020년이면 소멸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영화 ‘투모로우’처럼 세계적인 재난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 남극 빙붕 소멸 예측. 남극 빙붕 소멸 예측이 화두가 되고 있다. / 사진=영화 '투모로우' 스틸컷

영화 ‘투모로우’에서 기후학자인 잭 홀박사는 남극에서 빙하 코어를 탐사하던 중 지구에 이상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한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남극·북극의 빙하가 녹아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어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얼마 후, 이상난기류가 발생하고 축구공만한 우박이 떨어지며 문을 연 비행조종사는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전 세계가 얼음으로 뒤덮이는 재앙이 시작된다.

영화처럼 극단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이번 남극 빙붕 소멸 예측은 해수면 상승을 비롯한 해일, 폭설 등의 자연재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 있는 얼음으로 된 대륙붕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뜻한다. 빙하가 바다로 밀려와 녹지 않도록 막는 장벽 역할을 하는데 빙붕이 줄어들면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빨라져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알라 카젠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남극의 ‘라르센 B’ 빙붕으로 흘러가는 빙하의 속도가 빨라지며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카젠더 박사는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는 것은) 나머지 부분도 붕괴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이것은 지구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남극의 대형 빙붕인 ‘라르센 C’도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는 영국남극탐사단(BAS) 조사결과가 나와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