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특사 반대' 외치는 민주당의 동상이몽
수정 2022-12-14 15:42:25
입력 2022-12-14 15:42:32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MB 사면 들러리' 반대 속 김경수 '복권'에 반응 엇갈려
친문, 가석방 반대라지만…'복권' 있는 사면 강력 주장
친명 침묵의 이유는 차기 대권 구도에 대한 우려?
친문, 가석방 반대라지만…'복권' 있는 사면 강력 주장
친명 침묵의 이유는 차기 대권 구도에 대한 우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로 검토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자 친문과 친명계 사이 동상이몽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김 전 경남지사가 ‘복권’ 될 경우 이재명 대표 중심 단일대오에 균열이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를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표면상으로 김 전 경남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위한 부속이 돼선 안 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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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수감일인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입장 표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 ||
이 전 대통령은 현재 15년 정도의 형량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김 전 지사는 만기 석방까지 5개월 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대통합을 위함이라지만, 수감기간 15년 남은 이 전 대통령과 5개월 만을 남겨둔 김 전 지사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국민화합은 물론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는 논리다.
이에 김 전 지사 마저 지난 7일 ‘가석방 불원서’를 제출하고 특사 발탁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아무런 실익도 없이 이 전 대통령의 사면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김 전 경남지사의 특사 거부에는 이면이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김 전 지사가 가석방 거부의사를 밝힌 것은 형평성에 대한 문제보단 정치적으로 ‘복권’을 거래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김 전 지사가 복권 없이 사면되거나 만기 출소할 경우 오는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전 지사가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고, 친문계 구심점으로 부상하기 위해선 ‘복권’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이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5년 형기가 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만기 출소 넉 달이 남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을 단행하는 것은 면피성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을 기대하겠다”며 복권이 포함된 사면을 거듭 요구하고 있는 이유다.
더불어 친명계가 김 전 지사의 가석방을 외면하고 있는 것에도 숨은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민주당은 사법 리스크 가속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이 공공연하게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문계의 적자인 김 전 경남지사가 성공적으로 정계에 재기할 경우 이 대표 중심 단일대오 붕괴는 예고된 수순으로 평가된다.
즉 친명계는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위해 김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막고, ‘포스트 이재명’의 등장을 저지해야 하는 셈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최근 논평에서 조차 김 전 경남지사 사면에 대한 언급을 단 한 건도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엔 적극 옹호하던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침묵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사실상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에 힘을 보태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돼, 김 전 경남지사의 사면을 두고 계파 갈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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