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6일 "이승기 씨 측과 원만히 합의하고자 했으나 실제 후크가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후크는 오랜 기간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승기 씨와 정산 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 씨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이승기 씨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이승기 씨와 사이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며 "후크는 업무 처리 잘못으로 인해 이유를 막론하고 이와 같은 오해와 분쟁을 야기하게 된 점에 대하여 이승기 씨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법원을 통해 쌍방 간에 어떠한 의문도 남기지 않는 투명한 정산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일들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앞서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음원 수익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권진영 대표는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승기 측은 "거짓 주장"이라며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음원 수익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권진영 대표의 폭언 논란, 6년간 28억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불거지며 파장이 커졌다. 이승기는 지난 1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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