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테이케이션'-현대 '미래형 문화체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 어등산 부지에 초대형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내놓았다.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들이 광주에서 ‘랜드마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을 넘어서는 세상에 없던 미래형 복합라이프스타일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투시도/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광역시 서부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만6000 평)에, 연면적 53만6900㎡(약 16만 평) 규모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 제안서를 지난 28일 광주광역시에 제출했다.

기존 스타필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소비자가 2박 3일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스타필드, 리조트 등 시설과 호남 전역을 연계한 관광루트 조성 등을 통해 광주와 호남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국가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의 공간은 크게 △스타필드 ‘라이프스타일 오아시스’△하이엔드 힐링 리조트 복합단지 ‘피스풀 파라다이스’△지역 작가 작품 중심의 예술공원 ‘아트 테라스 가든’△실내와 야외를 결합한 다이나믹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액티브 정글’△스포츠와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즐기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 ‘커뮤니티 파크’등으로 나뉜다.

특히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숲과 힐링, 레저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단지다. 어등산 부지를 활용해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내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 유치, ‘스타필드 광주’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지역 세수 확대, 지역민 우선채용을 포함한 3만6000명 고용 유발 등 22조7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복합쇼핑몰,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스타필드를 개발·운영하며 쌓아온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선보일 것” 이라며 “광주와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광주광역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한달 전 ‘더현대광주’ 추진을 발표했다.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체험 복합몰이 콘셉트다. 점포 규모는 현재 논의 중에 있으나, 대형 복합쇼핑몰에 부합하는 규모로 들어서 해당 상권 내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 평)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개발을 맡은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한다.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며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