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오피스텔 주차타워서 화재…42명 연기 흡입
수정 2023-01-09 15:29:22
입력 2023-01-09 15:29:24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가연성 드라이비트 외벽 타고 순식간에 불길 타올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9일 새벽 부산 도심 번화가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연기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택가 등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합뉴스가 부산소방재난본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A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23층짜리 건물로 오피스텔동과 주차타워동이 하나의 건물로 붙어 있다.
불은 주차타워 외벽 아래쪽에서 발화해 순식간에 위로 번져 벽면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552가구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신속히 대피했고, 72명은 소방대원에 구조되거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7명은 놀람·호흡 곤란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35명은 단순히 연기를 흡입했다.
주차타워 화재는 50여 분만에 큰 불길이 잡히며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불붙은 외벽 단열재가 떨어지며 주변으로 화재가 확산할 우려가 커졌고, 소방본부는 화재 1시간 30분 만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부산소방본부는 낮 12시 51분께 사실상 진화 상태인 초진을 했다고 밝혔다.
화재 속도가 빨랐던 이유로는 건물 외벽 소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해당 주차타워는 가연성 소재인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쓰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외벽이 만들어져 연소 확대 속도가 빨랐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 등에 활용돼 2015년부터 법으로 금지됐다. 하지만 이 건물은 2004년 준공돼 해당 법의 적용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타워 내부 차량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부산소방본부는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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