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괴담이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정부가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 강력조치하겠다고 발표 후 첫 허위 사실 유포자가 검거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3일 엉뚱한 메르스 병원 명단을 퍼트린 이모씨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행 혐의'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30분께 SNS롤 통해 "메르스 발생 병원. 현재 격리조치 중. 널리 전파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병원 4곳의 이름이 적힌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파한 혐의다.

이 메시지는 지인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실제 메시지에 적힌 병원들은 메르스 확진 발생과 전혀 무관한 곳이라 경찰은 밝혔다.

이씨의 검거는 메시지에 포함된 병원 한 곳에서 외래환자의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피해 사실을 알린 후 고소의사를 전하면서 가능했다.

경찰의 조사결과 미국에 거주하는 이씨의 친구가 이씨를 포함한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올린 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진술에서 메시지의 진실을 토대로 주변에 알리기 위해 전파했다고 했지만 경찰은 가족에게는 이같은 내용을 알리지 않는 등 유언비어임을 자각하고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