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다. 하반기에 수요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1분기와 연간 전망을 공유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보다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4분기에 매출 매출 70조4600억 원, 영업이익 4조3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는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를 각각 67조7245억 억, 영업이익 3조7411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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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당분간 차별화 기술 경쟁력에 집중하면서 불황 후 찾아올 수요회복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 1분기 전략을 살펴보며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DDR5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LPDDR5x 등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중저가 SoC와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 프리미엄 OEM 업체와 자율주행용 제품에 대한 차량용 SoC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주요 팹리스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DC는 중소형의 경우 신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대형은 초대형 TV와 대형 모니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추가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MX는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매우 심화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는 물론 북미 등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VD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기기간 연결성을 통해 고객에게 더 가치있고 풍부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신형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신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적으로 삼성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을 시작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첨단 공정과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미래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시장과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사업은 중소형의 차별화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대형은 QD-OLED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제고하고,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에 집중한다. 여기에 다양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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