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론'까지 뜨자 이재명, 비명계 달래기 혼신
수정 2023-02-02 13:28:02
입력 2023-02-01 16:40:31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3차 소환 조사·민주당의 길…'출석'으로 내부 단속 강화
"우린 비명 모임 아닌 비전 모임"…계파 갈등 일시정지
김건희 특검·장외투쟁…'여론' 추이 단일대오 성패 좌우
"우린 비명 모임 아닌 비전 모임"…계파 갈등 일시정지
김건희 특검·장외투쟁…'여론' 추이 단일대오 성패 좌우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세번째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비명계의 주장을 경청하며 단일대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거듭된 검찰 소환 조사로 당 내부에서 축출론이 제기되자 계파갈등 차단을 위한 땜질에 나선 것이다.
검찰로부터 3차 소환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최근 ‘출석’ 전략으로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의 전면에 나섬으로써 비명계가 반발할 명분을 차단해 단일대오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의 출석 전략은 지난 30일 최고위원회의를 기점으로 탄력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3차 소환 통보에 대해 ‘사법살인’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또 오라니 또 가겠다”며 출석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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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난방비·물가폭탄 윤정권이 해결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소환에 불응할 경우 구속 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유력하자 출석으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어 이 대표는 전날(31일) 비명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출범한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도 참석해 출석 전략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며 사법 리스크에 대한 비판을 일부 수용하면서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기소 시 당헌 80조를 적용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이들을 달래며 내부 단속에 들어간 것이다. 사법 리스크로 사법 절차를 거치기도 전 당내에서 먼저 축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종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 지난 1월 성남FC 후원금 사건 및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연이어 소환 조사를 받았다. 2월에는 검찰과 3차 소환일을 조율 중이다. 게다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발 대북 송금 의혹도 불거지고 있어 추가 소환 가능성도 점 처진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2024 총선 승리를 위해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해야 한다는 ‘축출론’ 또는 ‘손절론’이 연일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국회가 동의하는 것이 ‘관례’라는 주장은 물론 기소만으로도 ‘당헌 80조’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사법 리스크가 당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출석 전략으로 비명계의 반발은 일시정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가 ‘정치탄압’을 강조하며 사법 리스크 전면에 나섬으로써 축출에 나설 명분이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던 김종민 의원은 이날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비명 모임이 아닌 비전 모임”이라며 토론회가 계파 갈등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일각의 시선을 차단했다.
다만 이 대표의 출석을 통한 땜질 처방이 단일대오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법 리스크에 부정적 여론이 높아 단일대오가 오히려 총선 패배로 직결될 것이란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오는 4일 민주당 주도로 개최되는 장외투쟁인 ‘국민보고대회’를 기점으로 이 대표의 출석 전략의 성과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촉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언급하며 대여투쟁에 수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검찰 소환을 앞둔 이 대표도 연단에 올라 수사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사법 리스크의 전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가 검찰 출석 전 던진 승부수가 여론의 호응을 이끌어냄으로써 단일대오에 대한 불신을 종식 시킬 수 있느냐가 출석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