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기말고사 기간…메르스 우려 확산 속 의심자 등 시험 미응시 대체 방안 강구

[미디어펜=류용환·한기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기말고사를 앞둔 대학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메르스로 인한 격리 등으로 학생이 학기 마지막 시험을 치르지 못할 수 있어 대학별로 대책을 마련했다.

   
▲ 서울 강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성신여대 관계자가 한 교직원에게 손소독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재학생이 메르스에 감염되거나 의심환자로 격리돼 시험에 응시하지 못할 경우 레포트 대체, 중간고사 점수 부여, 교수 재량 등을 통해 학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서울권 대학 재학생 중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없지만 감염 의심에 따른 격리 조치될 경우를 대비해 자체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성균관대는 메르스 감염 또는 격리자의 경우 공결 처리하고 시험에 미응시할 경우 중간고사 점수를 기말 성적에 부여하기로 했다. 만약 학생이 부득이하게 시험을 치러야 할 경우라면 자체적으로 시설 지원 등을 통해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대는 교내 일반질병기준에 따라 교수 재량으로 시험 성적을 부여하고 세종대는 레포트 등 과제 제출로 대체하도록 학내 교수에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사항을 공지했다.

상명대는 ‘시험 미응시 신고서’를 팩스나 이메일로 제출하도록 한 뒤 중간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학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서울대, 이화여대, 명지대, 숙명여대 등 대부분 대학도 메르스 격리 등으로 학교 출석이 어려울 경우 대체 과제 제출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학기말 메르스 피해 줄여야…대학 감염 우려에 방역 강화 

메르스 감염 우려로 대학별로 자체 방역을 강화하는 등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성신여대, 상명대 등은 손 소독제 배치를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

최근 진행하기로 한 동문회 행사를 올해 9월로 연기한 숙명여대는 메르스 감영예박수칙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교직원 및 학생 등에게 수업 외 행사 진행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내 건강센터와 협조해 예방대책을 공지하고 학생 피해를 우려해 재난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건물 소독작업을 강화했고 명지대는 서울·용인캠퍼스에 자체 채혈실을 마련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에 대해 발열검사를 실시, 38도 이상 고열을 감지하면 의료시설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경희대는 수강생이 많은 수업이 진행되는 건물에 대한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