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우유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어려운 원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 물가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은 있지만 과잉 생산·소비 부진 등 우유 수급 불균형 현상 때문에 가격을 동결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젖소 집유량이 증가한 데다가 사료 값이 내리는 등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었다.

이에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의 적정 재고량은 1만t인데 지난해 1만8484t으로 12년 만에 최다 기록을 달성하고 올해 들어 꾸준히 2만t을 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자 단체는 자율적으로 생산 감축 등 노력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가 줄어 수요가 공급에 한참 못 미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우유생산비는 지난해 11원 내렸으나 인상 유보액·소비자물가 변동률 등을 고려하면 ℓ당 15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15원을 인상하지 않으면 낙농가 수익이 총 330억원 줄고 소비자 편익은 66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신관우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은 “수급 상황과 국민 경제를 고려해 원유 기본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원유 가격 결정체계를 기계적인 공식으로 할지, 수급상황 등 변수를 고려할지 앞으로 논의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