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행정안전부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13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 행안부,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위기경보 수준 '심각' 단계로 격상./사진=김상문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까지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중·북부내륙·산지에, 13일 밤부터 15일 사이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는 오후 9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지자체 등 각 기관에 최고단계의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군을 포함한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강한 비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지·급경사지·산불피해지역 등 붕괴 우려지역과 반지하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은 사전 주민대피를 철저히 하고, 산간계곡, 하천변, 둔치주차장, 하천진입로 등은 통제하라고 강조했다.

또 취약시간대인 새벽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므로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안내를 강화하고, 사전에 경보 및 대피체계를 재점검해 긴급상황 시에는 즉시 가동하라고 했다.

행안부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서도 "반지하 주택, 지하상가 등 바닥에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 역류시 즉시 지상으로 대피하고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은 빗물 유입 시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집중호우시에는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공사 자재가 넘어질 수 있어 공사장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고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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