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1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까지 내린 장대비로 서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1분쯤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2000세대 이상이 정전됐다.

이날 정전은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발생했다. 오전 1시31분쯤 아파트 2000여 세대는 복구됐지만 일대 빌라는 정전 상태로, 한국전력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장마가 이어진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바라본 한강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4시10분쯤 서울 중랑천 수위가 상승해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이 통제됐다. 잠수교도 마찬가지로 통행이 제한됐다.

전날 오후 3시50분쯤에는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상가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상가 화장실 유리창이 깨졌다. 같은 날 오후 3시쯤 동작구 여의대방로 일대는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많은 비로 침수 우려가 있는 시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기준 서울 시내에서 37가구 78명이 일시 대피했다. 

특히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 20가구 46명이 대피소로 몸을 옮겼다. 침수가 우려되는 일부 서울 각지 반지하 거주민들도 안내에 따라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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