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한복인 박술녀의 '택갈이' 의혹에 대해 알아본다. 

10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한복인 박술녀를 고발한다고 주장하는 남성 소모 씨와 박술녀의 오랜 갈등이 공개된다. 

   
▲ 1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박술녀의 택갈이 의혹을 주장하는 남성을 만나본다. /사진=MBC 제공


소 씨는 박술녀를 고발한다며 청담동 거리 한복판에서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소 씨는 한복상가 부근에서 택시기사 일을 하며 박술녀에 대한 소문을 많이 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박술녀가 최저임금 위반, 탈세, 부가세 미신고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특히 소 씨는 박술녀가 기성 한복을 사와 상표만 본인 것으로 갈아 다는 일명 '택갈이'를 하고 있다며 그런 박술녀가 '한복 장인' 대접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직접 박술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박술녀는 "택갈이가 사실이라면 저는 한복집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은 맹세코 없다"면서 제기된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터뜨린다. 

두 사람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박술녀에 따르면 소 씨와 갈등은 무려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소 씨는 박술녀 한복의 비리를 고발하러 나선 공익 시민운동가일까 아니면 근거 없이 박술녀를 중상모략하는 가해자일까.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 알아본다. 

그런가하면 여자친구를 감금한 채 무자비한 폭행과 성폭행, 신체 촬영 등을 저지른 교제폭력 가해 남성에 대해서도 파헤쳐본다. 

지난 7월 의문의 주소와 함께 구조요청 문자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올해 19살인 막내딸 가영(가명) 씨였다. 황급히 딸을 구하러 달려가던 엄마는 빗길 교통사고를 당했고, 딸 가영 씨는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긴급 구조됐다. 그런데 발견 당시 가영 씨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머리는 마치 쥐어뜯은 듯 삭발 돼 있었고 몸 이곳 저곳에는 멍자국까지 있었다.

가영 씨의 아버지는 딸 구조 이틀 만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제보했다. 가영 씨는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결국 그는 여성 제작진과 단둘만 남은 공간에서 지옥 같았던 5일간의 기억을 털어놓았다. 놀랍게도 그가 지목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그의 남자친구였다.

가영 씨는 4박 5일 동안 감금된 채 이른바 '바리캉'으로 머리카락을 밀리고, 60차례 이상의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고 말한다. 심지어 가해자는 가영 씨가 마음대로 화장실조차 이용하지 못하게 했고, 가영 씨에게 강아지용 배변 패드를 이용하라는 가학적인 요구까지 했다. 인간이길 포기한 남자친구는 형언할 수 없는 폭언과 성폭행, 신체 촬영까지 했다. 

그런데 취재 도중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황당한 소식을 듣게 된다.

현장에서 체포된 가해자는 경찰에 강력하게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바리캉으로 머리카락을 밀고 때린 것은 맞지만 모두 가영 씨가 원해서 했다는 황당한 주장이다. 피해자 가영 씨의 진술이 과장됐다고 불만을 호소하면서도 자신의 핸드폰 포렌식엔 동의할 수 없다는 뻔뻔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5일간 두 사람이 함께 외출한 사실을 내세우며 자신은 감금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그가 범행 당시 가영 씨의 모든 SNS를 탈퇴시키고, 핸드폰까지 공장 초기화시킨 탓에 확실한 증거를 찾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가영 씨는 그날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는 상태다. 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건 증거불충분으로 가해자가 풀려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런 딸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는 직접 증거를 찾아 나섰지만 편의점에선 CCTV를 보지도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긴 기다림 끝에 제작진은 범행이 일어났던 오피스텔 내부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CCTV엔 인간이길 포기한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날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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