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서 "인명 구조 사투, 최선 다해 지원할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양 사고의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해양경찰이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켜줄 때,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탄탄한 신해양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아라서해갑문에서 개최된 창설 7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기념식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해양경찰 기념식으로, 지난 70년간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해양경찰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 8월 25일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경인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 방문하여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24시간 불철주야 근무하는 센터 직원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또한 이 자리에서 각각 동-서-남해에 출동 중인 해경 함정과 화상으로 연결하여,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안전을 위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 서두에서 "이 순간에도 현장의 최일선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해양경찰관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순직, 전몰 해양경찰관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해양경찰들을 향해 "거칠고 참혹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가 받는 어려움이 막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할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해양경계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 조동수 경감의 유가족을 비롯해 해양경찰 순직자 유가족 7명과 거친 바다 위 함정에서 태어나 현재는 고등학생이 된 '남해우리'군, 어린 시절 해양경찰에 구조된 이후 자신이 해양경찰이 되어 이제는 다른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양승호 경감 등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해양 관련 대학 총장, 어민대표, 시민, 학생, 해양경찰관 등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