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윤 대통령 "민생 경제 살찌워야…선거 초심으로 마지막까지 뛰자"
김기현 당대표 "현안 해결, 국민 느껴야"…윤재옥 원내대표 "확실한 원팀, 사즉생 각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들이 다 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갈 방향은 결국 국민을 위하는 것인데, 그건 너무 막연합니다. 저는 우리가 개인주의, 개인의 자유와 권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글로벌 중추 국가, 우리가 지금 만들어야 될 다양한 법제와 방향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으면 기업과 국민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민생과 경제를 살찌우는 것은 우리의 참여 시장을 키우는 것이고, 넓은 시장에 우리가 뛰어들어가 차지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다 함께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제도와 법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거기하고 부합하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자신있게 설득할 수 있어야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우리가 같이 하는 시간을 귀중하게 효과적으로 잘 활용해서 당정, 또 내각이 함께 가야 될 노선과 방향을 잘 잡아 가지고 우리가 올해 정기국회도 잘 치러 내자"고 당부하고 나섰다.

연찬회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나 취임하고 나서나 저는 늘 선거에 나선 후보라는 생각으로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설득하고 지지받고 이렇게 해야 하는 후보다'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고 선거에 나설 때의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28.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전임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기업에 자금도 없는데 사람은 많이 채용해서 직원 숫자도 많고, 벌려 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회계 분식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를 담당해 보니까, 우리가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그야말로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정권을 겨냥해 "벌려 놓은 사업들도 하나씩 하나씩 열어보면 정말 이게 내실 있게 무슨 뭐 생산성이 있는 어떤 사업을 해놓은 건지, 이게 무슨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려 놓은 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정말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서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매몰됐고,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 없이 실용이 없다"며 "어느 방향으로 우리가 갈 것인지를 우리가 명확하게 방향 설정을 하고, 우리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우리가 제대로 갈 수가 있다"고 반성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도대체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협치, 협치 하는데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그거 안 된다"며 "통합과 타협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가치, 어떤 기제를 가지고 우리가 할 것인지 그것부터가 우리 스스로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성찰하고, 우리 당정에서만이라도 우리가 우리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 행사장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함께 입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큰 박수로 환영하며 윤 대통령 이름을 수차례 연호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돌며 각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내치와 외치에 모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국정의 파트너다, 확실한 원팀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자"고 밝혔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이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서 실질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야 윤석열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다"며 "사즉생의 각오가 있어야 하고, 내가 윤석열이다, 모두가 윤석열이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지향은 늘 국민과 민생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연찬회는 이러한 결의를 다지며 정기국회를 준비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정권 시절에 '한반도 운전자론' 하더니, 운전자는 커녕 탑승해 보려다가 불청객 신세, 여러분 정말 자존심 상했던 기억 나시죠"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한반도 운전자가 아니라 글로벌 운전자로서 전 세계 글로벌 중추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민국, 누가 만들어 가고 있냐"며 "좋아지고 있는 경제 효과들을 민생 현장에 스며들게 만드는 것, 실핏줄처럼 군데군데 우리 민생의 현안이 해결되도록 국민들이 느끼도록 만드는 것 바로 그것, 우리 의원님들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는 이날 연찬회에서 "그래서 국가안보 튼튼해지고, 민생 경제 좋아지고, 거기다 우리가 열심히 발로 뛰기만 하면서 소통하면 내년 총선 이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시나요"라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번 워크숍에 우리의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매년 연찬회 때마다 격려해 주는 윤 대통령의 마음을 우리가 잘 새기고 받들면서 우리의 기류도 다지고, 윤석열정부가 대한민국을 테이크오프,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완성시킬 수 있도록 내년 총선 우리 모두 단합합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