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순방 이틀째, 연쇄회담 강행군 통해 "부산에 기회 달라" 호소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순방 이틀째 코트디부아르, 가나,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순방 첫날에 이어 이날도 총 여덟 차례의 정상회담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난 각 국가 정상들에게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되는 부산엑스포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9월 18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 현지에서 한-덴마크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열 개 이상의 대형 항구와 두 개의 공항, 그리고 반경 100km 이내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 제철, 조선, 방위, 디지털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부산은 앞으로 그 어떠한 곳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참가국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에 대해 "참가국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솔루션 플랫폼"이라고 명명하면서, 각국 정상들에게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마무리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혜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산이 없었으면 오늘과 같은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도시, 전 세계에서 받은 도움을 이제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와 연대로 보답하겠다는 대한민국 대외정책 기조를 부산이 상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부산엑스포의 키워드는 그래서 '경쟁에서 연대로의 전환'이다"라며 "윤 대통령은 이에 따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국가 대외정책의 방향을 부산을 통해 설명하고 역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