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분쟁 사태로 반기업정서의 확산과 지배구조 의혹 눈초리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계열사인 대홍기획의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와 맞물리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자칫 타 계열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홍기획의 지분 12.8%를 보유한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경영권분쟁이 터지면서 자금의 흐름뿐 아니라 베일에 가려진 일본 L투자회사의 실체로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롯데 경영권 다툼, 재벌 총수 광복절 사면 여론 희생양 되나. 사진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경영권분쟁으로 인해 재계가 그동안 순환출자 해소나 경영투명성 확보, 지배구조 개선등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등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순환출자 구조를 정리하기 위해 계열사나 지분 매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터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자칫 전체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이미지가 다시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특별사면을 선언한 가운데 불거진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이 자칫 대기업 총수의 사면에 찬물을 쏟아 붓는 격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경제인 특히 대기업 오너의 사면에 공을 들여왔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선장을 잃은 몇몇 기업들은 최고 경영자의 공백으로 해외 투자나 공격적인 경영을 망설여 왔던 것은 사실이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정부에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사면을 요구해 왔다.

이런 시점에서 터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대기업에 대한 여론 악화로 사면선상의 오너들이 다시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