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세월호를 인양할 업체가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세월호 인양계약을 위한 2주간의 협상 끝에 협약에 서명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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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는 진도 팽목항 주면에 육상기지를, 침몰지점에 해상기지를 설립할 방침이다./자료사진=SBS뉴스 화면 캡처 |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지난달 중국 양쯔강에 침몰한 유람선 인양작업 등 약 1900건의 선박구조에 참여했다.
한국 업체 오션씨엔아이와 7대 3으로 지분을 나눠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851억원의 세월호 인양대금을 세 차례 나눠 지급받기로 해수부와 합의했다.
해수부 검토 결과 세월호 인양방식은 상하이샐비지 측이 제안한 방식대로 부력재·철재빔을 이용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은 ▲잔존유 제거 ▲창문·출입구 폐쇄 등 유실방지 ▲선내 막대형 부력재·압축공기 주입 ▲선수 부분 와이어 감고 크레인 연결해 살짝 들어올림 ▲세월호 아래 24개 철제 리프팅빔 설치 ▲리프팅빔을 크레인 1대에 연결해 수심 23m까지 올려 동거차도 쪽 2㎞ 이동 ▲플로팅 독에 올려 목포신항까지 90㎞ 이동해 육지로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해수부는 미수습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모든 창문·출입구를 안전망으로 폐쇄하고 선체 전·후면과 리프팅빔 위에도 대형 그물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영진 세월호 선체인양 추진단장은 "상하이샐비지의 충분한 기술력을 확인하고 계약조건에 원만히 합의했다"며 "철저히 대비해 내년 태풍이 오기 전 인양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홍총 상하이샐비지 국장은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온전한 수습"이라며 "모든 역량·장비·인력을 투입해 전력으로 사업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세월호를 조사할 방침이며 진도 팽목항 주면에 육상기지를, 침몰지점에 해상기지를 설립한다.